강경일)
경술국치부터 임시정부 환국까지의 상황을 조명하는 항일 유물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일제의 감시 카드와 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 등이 전시됩니다.
이다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어지러운 세상에 떠밀려 백발의 나이에 이르도록 몇 번이나 목숨을 끊으려다 뜻을 이루지 못했네...
국권을 일제에 빼앗기고 슬픔에 잠긴 매천 황현이 자결하기 전 남긴 절명시.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이 남긴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은 삼권분립 등 국가의 기틀을 잘 정리해 임시정부 수립의 기본이 된 자료로 후손이 보관해오다 처음 공개되는 것입니다.

조인래/조소앙 선생 손자
우리 역사에 대한 인식, 건국강령에 담긴 역사적인 정신과 사실을 전시를 통해 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항일 유물전은 경술국치부터 임시정부 수립까지 애국지사들의 발자취가 담긴 문화재를 문화재청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했습니다.
일제가 관리한 감시대상 인물카드와 이봉창?윤봉길 선서문, 이육사의 친필 원고 등 보기 드문 자료들을 대거 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문화재청 학예연구사
일제 주요 감시대상 인물 카드는 작년 등록 문화재로 등록했습니다. 북한 지역이나 민족대표 33인의 수형기록 카드를 터널 형식으로 구현했습니다.

3·1운동 참가자들이 투옥됐던 서대문 형무소에서 열리는 전시회.
100년 전 그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지사들의 고뇌와 얼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문화광장 이다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