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육군이 얼었어요’…따뜻한 응원 이어져
등록일자: 2021.01.19
- 내용
-
전국적으로 북극한파가 들이닥치면서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주. 온라인에서는 한강도 배수관도 식물도 얼었다며 사진과 영상이 공유됐는데요. 육군본부 공식 SNS에 올라간 '육군이 얼었어요'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혹한의 추위 속에서 각자 맡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동희 기자입니다.
뜨거운 물도 순식간에 얼려버리는 매서운 한파.
얼굴을 꽁꽁 싸맨 장병의 눈썹에는 수증기 얼음이, 마스크 아래쪽에는 고드름 수염이 달렸습니다.
맨 땅에 물을 뿌리고 나서 단 10초면 얼음 스케이팅장이 됩니다.
물걸레질은 날씨가 풀리고 해야 할 것만 같습니다.
얼어붙어 당장 입지 못하게 된 로카티에는 FW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렸습니다.
수증기가 그대로 얼어버리는 혹한의 날씨에도 현장에서 굳건하고 묵묵히 임무를 다하고 있는 장병들의 모습은 따뜻한 대형 난로를 한가득 설치하고 손에 뜨끈한 핫팩을 쥐어주고 싶게 합니다.
한 달 동안 쉬지 않고 보건소와 구민회관에서 파견 근무를 한 특전사 장병은 따뜻한 사람들의 말 한마디와 보고 싶은 사람들을 떠올리며 힘을 냈습니다.
이영웅 하사 / 육군 특전사 비호부대
검사를 받으러 오신 분들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라는 말에 힘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군인이신 부모님과 식사하고 싶고, 동생도 특전사의 길을 걷기로 해서 임관식도 보고 싶고, 여자 친구와 만나서 데이트도 하고 싶고, 마스크 없이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가장 보고 싶습니다.
누리꾼들은 겨울왕국이 따로 없다. 추운 날씨에도 빈틈없이 나라를 지켜줘서 감사하다. 고생이 많다.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군 생활하고 전역하길 바란다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모두에게 추위도 코로나19도 사라지는 포근한 봄날이 어서 오길 바라봅니다.
국방뉴스 김동희입니다.
(코로나) 다음은 군 내 코로나19 현황입니다.
1월 19일 오전 10시 기준, 군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539명입니다.
이 가운데 완치자는 509명, 관리중인 인원은 30명이며 보건당국 기준 군 내 격리자는 모두 423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