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81기 예비생도, 재구의식
등록일자: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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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81기 예비생도들이 학교 안에 세워진 재구상 앞에서 재구의식을 거행했습니다. 재구의식이란 육사 16기인 고 강재구 소령을 추모하기 위해 화랑기초훈련 마지막 주인 5주차에 마련하고 있는 행사인데요.
윤현수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칠흑같은 어둠 속 육군사관학교 81기 예비생도들이 재구상 앞에 모였습니다. 차례 차례 양초에 불을 붙이고 도열한 311명의 예비생도들. 정성스레 준비한 국화를 동상 앞에 올리며 고인의 희생정신과 넋을 기립니다. 재구의식은 고 강재구 소령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66년 처음 시작해 올해까지 55년 동안 이어온 행사로 고 강 소령은 1965년 10월 4일 수류탄 투척 훈련 도중 부하의 실수로 떨어진 수류탄을 몸으로 막고 산화한 영웅입니다.
몸을 던져 구한 의기 고난의 한파에도 꺾이지 않는 정열 지축을 울리는 정의의 외침 그대로 하나의 표상이 되어 민족의 등불 화랑들의 가슴에 메아리치게 하소서
남기호 소령/ 육군사관학교 훈육관
재구의식은 부하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책임감을 행동으로 보여준 고 강재구 소령의 희생정신을 생도들이 정신적 지표로 삼아 본받을 수 있도록 실시하는 의식행사입니다. 오늘 81기 예비 생도들은 故 강재구 소령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4년간 힘든 생도 생활을 이겨내고 진정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정예장교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어 타오르는 횃불이라는 제목의 재구가 제창이 이어지고 육군사관학교 군악대 장병들의 연주에 맞춰
힘차게 따라부르며 행사를 마무리합니다.
유민규 예비생도/육군사관학교 81기
이번주 금요일이면 정식 사관생도로 거듭나게 되는데, 앞으로도 오늘을 잊지않고,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정예장교가 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5년 전 부하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장렬히 산화한 故 강재구 소령. 육군사관학교 81기 예비생도들은 육사혼의 근원을 되새기며 화랑기초훈련의 뜻깊은 마지막 주를 보내고 있습니다.
국방뉴스 윤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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